이전과 달리 크게 불안하지도 않고 크게 슬프지도 크게 기쁘지도 않다. 뭔가 시간은 흘러가는데 나는 그 시간 어딘가에 가만히 앉아있는 느낌이다. '멍하다'라는 표현은 아닌 것 같은데 지금의 내 상태를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? 평소에도 감정이 널뛰기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긴 했지만 지난주부터 감정이 .. 차분해진 느낌이다.. 아니 차분해졌다기 보다는.. 모니터와 나 사이에 불투명한 막 하나가 있는 것 처럼 뭐가 제대로 인지할 수 없는 상태 같다. 일종의 베일과 같은 것이 날 덮고 있는 느낌이다. 그래서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건 아닌데, 그렇다고 막상 올바르게 보이는 것도 아닌 것 같은... 정말 모르겠어 ㅠ0ㅠ... 뭐가 되었든 그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하는 상태 같다. 근데 이걸 뭐라고 해..